2020 리뷰: 연 순수익 1억원을 달성한 첫 해
2016년 10월 구독자 0명의 블로그로 시작한 업플라이가 지난해 만 4년을 지나게 되면서 서서히 의미있는 수익을 만들어가기 시작했어요.
이번 포스트에서는 다사다난했던 2020년, 제가 어떻게 비즈니스 방향을 정하고 생존했는가에 대해 공유해드릴까해요.
코로나가 전 세계를 휩쓴 2020년은 많은 분들께 정말 힘든 한 해였기 때문에 이렇게 비즈니스 수치를 공유하는 것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어요. 하지만, 예전의 저처럼 코칭 / 컨설팅 / 온라인 강의 비즈니스의 가능성과 비전을 엿보고 싶으신 분들을 위해 용기를 냈습니다. :)
만약 이제 막 비즈니스를 시작하신 단계라면 절대 이 포스트의 수치와 비교하면서 자책하실 필요 없어요. 저 역시 업플라이를 시작하고 첫 9개월 동안 수익이 0원이었고, 4-5년에 걸쳐 공부하고, 실행하고, 개선하면서 만들 수 있었던 결과라는 점 고려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만약 저보다 더 짧은 시간안에 더 좋은 결과를 이루셨다면 여러분의 경험도 댓글을 통해 다른 분들과 나눠주세요!!! 💕
자세한 이야기를 듣고 싶으신 분들은 아래 유튜브 영상을 봐주시고, 간단하게 요약만 보고 싶으신 분들은 스크롤을 내려 블로그를 읽어주세요!
2020년 봄에는 코로나의 여파가 북미권 & 유럽권으로 퍼지면서, 제가 주로 포커스를 두던 ‘해외 취업’ 분야도 큰 변화를 맞이하게 됐어요.
물론 특정 분야에서는 원격근무 (Remote) 포지션에 대한 채용이 계속 나오고 있긴 했지만, 리로케이션 / 이주를 지원하는 채용 건들은 거의 순식간에 자취를 감추고 있었어요.
제가 살고 있는 캐나다 역시 수 많은 사람들이 직업을 잃고, 사회적으로 패닉 상태에 돌입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여파가 가라앉는데는 많은 사람들이 예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오래걸릴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메인으로 밀었던 해외취업 전략 마스터클래스 강의도 완전히 중단하고, ‘해외 취업’이라는 키워드를 대신할 새로운 분야로 확장하기로 했죠.
이 전략에 맞춰 컨설팅 & 온라인 강의 비즈니스 분야에 대한 콘텐츠와 강의를 기획하는데 본격적으로 시간을 투자했어요. 그 결과 2019년 대비 40%에 가까운 성장을 낼 수 있었어요. 아래는 2020년 (1/1 ~12/31) 비즈니스 결과에요;
총 매출 : $119,330.03
총 지출 : $26,214.84
순수익 : $93,115.19
마진율 : 78.03%
그러면 이제부터 이 수치가 어떻게 달성되었는지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공유해드릴게요.
2020년 총 매출: $119,330.03
* 한화 약 1억 3천만원 (US$1 = 1,100원 기준)
*위의 수치는 미국 달러 (US$)를 기준으로 합니다.
위에 보시다시피, 저의 수익은 일정치 않고, 보통 1년에 3-4번의 피크를 갖고 있어요.
이는 보통 새로운 강의를 런칭할 때, 마감할 때, 특별 할인을 할 때 달성하는 수치이고. 나머지 달들은 자동화된 세일즈 시스템 (Evergreen Sales Funnels)을 통해 크지는 않지만 잔잔하게 수익을 안정화시켰어요.
2020년 1월
1월에는 2019년부터 하반기부터 준비해온 강의, 리얼배틀 : 영어면접 & 연봉협상의 모든 것을 런칭했어요. 커리어 강의의 결정판으로 내세웠던 이 강의는 런칭 프로모션을 통해 $23,460.01의 매출을 달성했어요.
하지만 오랜기간 준비해온 강의였기 때문에, 1월 한달 보다는 2019년도 하반기의 노동(?)결과라고 보는게 더 정확할거예요. 세일즈 전환율은 다른 강의에 비해 현저히 낮았지만, 다른 커리어 강의보다 가격대가 높았기 때문에 매출이 그 어느때보다도 높게 나왔어요.
2020년 2월 ~ 4월
코로나의 여파가 북미권 & 유럽권에 몰아 닥쳤던 이 시기에는 해외취업 전략 강의 수강을 중단했어요. 그리고 프리랜싱 / 1인 기업 이라는 키워드로 관련된 콘텐츠를 발행하면서 향후 함께하고 싶은 잠재고객 분들께 저를 알리기 시작했죠.
프리랜싱 & 월급외 수익 만들기 시리즈 정기 콘텐츠 발행: 이때까지만 해도 다음 강의의 방향이 결정되지 않았었어요. 다만, 대부분의 구독자 분들이 직장인이었기 때문에 왜 직장 다닐 때부터 바깥 세상(?)에 대해 준비해야하는지, 그 첫 스텝은 어떻게 시작할 수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함으로써 제가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해 연결성을 드리려고 노력했어요.
전자책 0원에서 2억원까지 제작: 처음 비즈니스를 시작하는 분들의 가장 큰 질문, ‘어떻게 시작하지?’에 대해 하나의 예를 보여드리기 위해 저의 이야기를 전자책으로 만들기로 했어요. 그런데 이 책은 단순히 수익을 증대시키기 위해서 제작한게 아니었어요. 책을 쓰는데 2~3개월 꼬박 투입되었는데 수입은 약 400만원이었으니, 돈만 생각했다면 그리 효율성이 좋은게 아니죠. 하지만 잠재고객 확보 & 신뢰 구축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더 없이 좋은 투자였던 것 같아요.
2020년 5월
5월에는 온라인 강의 / 컨설팅 비즈니스에 관심을 가지고 계신 분들께 유용한 콘텐츠를 발행하는데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어요.
전자책 0원에서 2억원까지에서 다룬 개념을 잘개 쪼개 무료 콘텐츠로 만들어서 유튜브에 내보냈죠. 이 콘텐츠들로 인해 수천명 이상의 새로운 잠재 고객분들께 저를 알릴 수 있었고, 그 중 약 1,000 분 이상을 제 커뮤니티로 모셔올 수 있었어요. (이메일 뉴스레터 구독)
이렇게 오신 분들께 추후 주요 강의가 될, 온라인 강의 마스터클래스를 소개하고 프리세일즈 했어요.
2020년 6월
6월에는 자동 세일즈 퍼널 (Evergreen Sales Funnels)을 재정립하고 웹사이트를 업데이트하는데 집중했어요.
이전에는 웹사이트 방문자분들이 언제든지 강의를 정규 가격에 신청하실 수 있도록 오픈했었는데, 이때부터는 처음 커뮤니티에 들어오셨을 때와 정규 강의 세일즈 기간에만 강의를 수강하실 수 있도록 프로세스 자체를 대대적으로 바꿨어요.
이 변화를 실현하기 위해 웹사이트 디자인 전체를 변경하고, 결제 시스템도 바꾸는 등 대대적인 공사(?)를 감행했는데, 그 결과 세일즈 전환율이 크게 향상됐어요. 더 이상 커리어 관련 콘텐츠에 시간을 들이지 않아도, 이전과 비슷한 매출이 나왔으니까요.
2020년 7월
7월에는 클래스 101에 런칭할 강의를 기획하는데 시간을 쏟았어요.
원래는 커리어 관련 강의를 런칭해달라는 의뢰가 들어왔었는데, 앞으로는 프리랜싱 / 1인 기업 분야에 집중하고 싶었기 때문에 프리랜싱 비즈니스 강의를 제안해서 기획했죠.
하지만 프리세일즈한 결과는 참담했어요. 이제까지 한번도 경험하지 못했던 세일즈 전환율을 맛봤으니까요. (이 이야기가 궁금하신 분들은 클래스 101에 강의 취소하며 배운 것 포스트를 참고해주세요.)
이 과정을 경험하면서 두 가지 원칙을 세웠어요;
준비된 잠재 고객을 대상으로 할 것 (=준비되지 않은 사람들을 메인으로 삼지말 것)
앞으로 모든 강의는 만들기 전에 팔 것
2020년 8월
프리랜싱 강의를 접고 난 다음에는 조금 더 니치 마켓을 잡고 새로운 강의를 기획했어요.
앞으로는 창업 / 사이드 비즈니스에 대해 관심 없으신 분들을 타겟하지 않고, 이미 이런 것을 너무나도 하고 싶은데 어려움을 겪고 계신 분들을 타겟으로 하기로 했어요.
그래서 컨설팅, 코칭 서비스를 온라인 강의 비즈니스로 만드는 방법에 대한 강의를 기획하고, 무료 워크샵을 열어 이를 프리세일즈 했죠.
결과는 대성공이었어요. 이 프리세일즈로 인해 8월에 $26,227.66 의 매출을 달성하면서 2020년 피크를 찍게 되었어요. (할부 결제금은 추후 매달 매출로 잡힘)
2020년 9월 - 12월
이렇게 프리세일즈한 다음 4개월 동안은 정말 아무것도 못하고 강의 제작에 매달려야 했어요. 심지어 일주일에 한번 발행하던 정규 콘텐츠도 잘해야 한달에 한번 꼴로 만들면서 딜리버리 날짜에 맞춰 강의를 제공하는데 모든 것을 쏟았죠.
물론 새 강의를 제작하는데 100% 시간을 투입해도, 미리 셋업해둔 자동 세일즈 퍼널로 인해 커리어 강의의 매출은 계속 일정하게 나오고 있었어요.
2020년 12월
지난 4년이상 업플라이를 운영해오면서 매년 10월 5일 업플라이 창립일(?)에 특별 세일 프로모션을 했었는데, 작년에는 프리세일즈한 강의를 제작하는데 모든 시간을 투입했기 때문에 특별 세일을 하지 못했어요.
그래서 강의 제작이 어느정도 완료됐을 때, 4-5일에 걸쳐 Flash Sales를 했죠. 이미 6월에 세일즈 퍼널을 재정립하면서, 첫 수강 기간을 놓치신 분들이 정가로라도 수강을 신청할 수 있는 채널을 아예 막아놨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이 기간에 신청해주셨어요.
그래서 마지막 달에 $23,619.75의 매출 피크를 달성할 수 있었어요.
2020년 총 지출: $$26,214.84
자기계발 및 트레이닝 : $12,845.12
각종 소프트웨어 비용: $10,530.04
하드웨어 장비: $1,055.16
기타 비용 (비즈니스 보험 / 신용카드) : $616.01
프로페셔널 서비스 (편집) : $393.04
소셜 미디어 & 제휴 마케팅 : $161.20
자기계발 및 트레이닝 : $12,845.12
업플라이라는 비즈니스 자체가 제가 가진 지식 / 경험 / 콘텐츠를 파는 사업이기 때문에 계속 이를 늘려가는데 돈을 투자할 수 밖에 없었어요.
작년에는 수 많은 책, 온라인 강의, 그룹 코칭 프로그램에 투자를 했는데, 일부 할부금은 2021년에도 계속해서 지불하게 될거예요. 물론 회계상으로는 ‘비용’에 넣을 수 밖에 없지만, 실은 더 큰 수익을 내기 위한 ‘투자금’으로 보고 있어요.
각종 소프트웨어 비용: $10,530.04
제가 직원을 고용하지 않고도 억대 매출을 달성할 수 있었던 이유는 프로세스를 셋업하고 자동화하는 소프트웨어에 지속적으로 투자했기 때문이에요. 아래는 저의 가장 큰 투자금을 차지한 소프트웨어에요;
ConvertKit : 이메일 마케팅 소프트웨어
Teachable : 온라인 강의 호스팅 플랫폼
DeadlineFunnel : 세일즈 기한 마감 자동화 툴
Thrivecart : 결제 페이지 빌더 (세일즈 퍼널을 업데이트하면서 구입한 시스템이에요. 초중급자분들은 아직 이렇게까지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Note: 위의 Teachable & ConvertKit 링크는 제휴 마케팅 링크에요. 이 링크로 들어가셔서 유료 멤버가 되시면 제가 해당 소프트웨어 회사로부터 소정의 커미션을 받게 됩니다.
만약 자세한 월별 고정 비용 리스트를 보시고 싶으신 분들은 이 포스트를 참고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