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 정보가 널렸지만 사람들이 돈을 내는 이유
여러분들은 이제까지 어떤 수익 모델을 시도해 보셨나요?
저는 지난 5년 동안 온라인 강의 만으로 안정된 수익을 구축하고 보니, 이제 물리적 제품 (Physical Product)에도 도전해보고 싶다는 목표가 생겼어요.
물론 이런 생각을 하게 되기까지 여러가지 이유가 있었지만, 가장 큰 이유는 사업가로서 견문을 넓히고, 더 높은 레벨로 성장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가장 컸어요.
어쨌든, 이렇게 새로운 목표로 인해 다시 처음부터 시작하는 입장이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이제까지 정말 많이 받은 질문, ‘무료 정보가 널렸는데 사람들이 돈을 낼까’에 대해 조금 더 명확한 시각을 가지게 됐어요.
그래서 이번 포스트에서는 제가 새로운 정보를 찾아다니는 사람으로서, 왜 무료 정보가 널려 있음에도 불구하고 돈을 쓰고 있는지에 대해 깊게 이야기해드릴게요.
정보를 찾는 고객의 일반적인 여정
저는 물리적 제품에 대해 아무런 지식이나 경험이 없어요.
그래서 어디서 어떻게 물건을 만들어야 하는지 (또는 구매해야 되는지), 어떻게 제조사를 고르고, 시제품을 만들고, 유통시켜야 하는지 등 아주 기본적인 것에 대해서도 잘 모르기 때문에 구글 검색부터 시작했어요.
이커머스 사업 시작하는 방법
초보자를 위한 아마존 FBA
제조사 찾는 방법
시제품 만드는 방법
이런 다양한 키워드를 가지고 영어와 한국어로 검색을 하고 다녔어요.
그러다 우연히 아마존 FBA에 대한 한 블로그 포스트를 발견했어요.
이 분은 본인이 처음 공부할 때 도움이 됐던 책,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 등 다양한 채널을 10가지 이상 자세히 소개시켜 주셨는데 맨 마지막에 이런 말씀을 해주셨어요;
“이렇게나 많은 그룹과 유튜버들을 보는데 비용이 발생될까? 0원이 발생된다! 시간만 소비해서 보면 된다!”
제가 만약 새 수익 모델에 대해 관심은 있는데 아직은 잘 모르겠다고 생각하는 시기였다면, 이분의 말씀처럼 수 많은 책, 유튜브 채널을 보러 다니면서 기꺼이 시간을 썼을 거예요.
하지만 저는 새 수익모델에 도전해보기로 결심했고, 무슨 일이 있어도 1년 안에 첫 제품을 런칭하는 것을 목표로 했어요.
그렇다면 제가 1년 동안 돈을 쓸까요? 아니면 시간을 쓸까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저처럼 돈보다 시간을 중시하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돈을 써요. 왜냐면 돈을 써서 시간을 벌고, 그 시간을 더 큰 돈을 버는데 투입하는게 결론적으로 봤을 때 더 이익이니까요.
그래서 저는 그 블로그에서 추천한 채널들을 우선 팔로우하긴 했지만, 어떤 순서로 무엇을 기준으로 봐야할지 하나도 모르겠는 그 자료들을 전전해 다니면서 수 백, 수 천 시간을 쓰지 않기로 했어요.
고객은 경험과 결과를 산다.
자, 그럼 제가 돈을 쓰기로 마음을 먹었다면 이제 어디에 돈을 쓸까요?
내가 겪고 있는 문제를 겪고, 해결해 본 사람
내가 원하는 결과를 만들어 본 사람
그 결과를 만들기 위해 명확한 프레임워크 (Framework)와 프로세스를 제시해줄 수 있는 사람
그 프레임워크와 프로세스로 (나와 비슷한 상황에 있는) 다른 사람들에게도 변화를 줘 본 사람
이런 사람이 제공하는 제품이나 서비스에 돈을 쓸거에요. 왜? 그래야 제가 투입하는 돈 대비 뽑을 수 있는 이익(ROI)이 어느정도 계산이 되니까요. 그렇죠?
그래서 저는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이 조건을 가지고 있어서 앞으로 제가 쏟아부을 시간과 노력을 크게 단축시켜줄 수 있는 사람을 찾았어요.
그리고 이 과정에서 오랫동안 팔로우하던 채널에서 발행한 아래 콘텐츠를 보게 됐고, 이 콘텐츠에 링크된 1시간 짜리 무료 웨비나를 본 다음 바로 백만원이 넘는 강의를 결제했죠.
알고, 좋아하고, 믿는 사람의 힘
사실 제가 말한 조건에 해당된 분들은 정말 많았어요. 아래는 ‘이커머스 사업 시작하는 방법’이라는 키워드를 넣고 검색했을 때 뜨는 결과에요.
제가 본 저 영상은 이 검색 결과의 Top 10 에도 들지 않았어요.
검색 결과를 스크롤링하다가 ‘Foundr’라는, 제가 오랫동안 팔로우했던 채널에서 새로 발행한 콘텐츠라서 클릭한거에요.
당연히 저 최상단에 뜬 분들 또는 그 아래에 뜬 수 많은 다른 분들이 그녀의 강의보다 훨씬 더 좋은 강의/코칭/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할 수도 있을 거예요.
하지만 저는 그들에게 먼저 기회를 주지 않았어요. 이전부터 제가 들어보고, 알고, 써봤던 사람/기업의 제품에게 먼저 기회를 줬죠.
이건 저만 그럴까요?
아니에요. 소비자의 입장에 섰을 때 우리는 비슷비슷하게 생각하고 행동해요.
실패할 확률을 최소화하고 싶어하기 때문에, 내가 얻을 이익이 어느정도인지 가늠하기 쉬운 사람/기업의 서비스나 제품에 먼저 우선권을 줘요.
이게 뭘 의미할까요?
한번 잠재 고객들과 신뢰 관계를 잘 쌓아두고, 그들이 원하는 변화/결과를 만들 수 있도록 도와줘서, 그들의 니즈를 기대 이상으로 충족시켜준다면, 그 고객들은 앞으로도 나에게 먼저 기회를 줄 확률이 높다는 거예요.
왜냐, 새로운 대안을 찾아다니는 것 자체도, 무료 정보를 찾아다니는 것 만큼이나 시간을 투입하는 행위니까.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이 무료 정보가 널려 있어도, 나보다 더 대단한 (또는 대단해 보이는) 사람이 널려 있어도 , 결국 나와 일하는 것을 결정하게 되는 거겠죠.